여행/여행이야기

일본인 슈슈케 - 베트남 여행의 시작과 끝

도꾸리 2008. 2. 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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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슈슈케, 그를 저는 츄라는 애칭으로 불러요. 그와의 질긴(?) 인연으로 15일 간의 베트남 여행 동안 여러 번 만났고, 덕분에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높일 수 있었네요.

우선 하노이를 시작으로 내가 베트남에서 갔던 대부분의 도시들, 훼,호이안,호치민에서 그를 만났어요. 심지어 캄보디아 프놈펜을 거쳐 방콕 카오산에서 그를 다시 만났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냐짱에서는 내가 당일 머물지 않고 바로 야간열차로 호치민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못만났다고 합니다.

특별히 만나자고 약속 한 적은 없었어요.또한 서로 다른 일정으로 도시를 이동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내내 계속 만날수 있었네요. 단지 고만고만한 일정에 서로의 인연이 겹쳐져서 그렇게 됬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아나요? 전생에 무슨 만남이라도 있었는지. 우리가 농담삼아 하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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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츄는 나이가 저보다 많아요. 36살, 싱글. 전형적인 일본인들과 다름없이 매사 조심조심 행동을 한답니다. 어쩌면 나의 무지막지함에 약간 기분이 상했을 수도. 그런데 내색을 전혀 안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친해질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한국 여행만 10번이 넘었다고 합니다. 후쿠오카 인근에 산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매우 쿨한 츄~

이제까지 주로 아시아를 여행했어요. 인도에만 1년 넘게 있었고, 아시아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는 가봤을 정도로 아시아를 사랑하는 츄.  

베트남 여행의 동기가 재밌더군요. 회사를 그만두고 실업자금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월급의 60%정도 나오는데 일본에서 생활하기는 빠듯하고, 머리도 식힐겸 여행을 떠났다고 하네요. 우리라면 과연 이렇게 쿨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내가 만난 일본인(특히 남자들) 상당수가 이렇게 여행하고 있었네요. 회사에서 짤린, 내지는 그만둔 기념으로 떠나는 여행을 말이죠.

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서 좋았어요. 때로는 같은 투어에 참석해서, 때로는 인근 술집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서로의 삶에 대해서, 마키에 대해, 더 나아가 일본인을 이해할수 있는 단초를 제시해준 츄.

베트남 여행이 끝난 후 다음 여행지가 은근히 궁금했어요. 살짝 물어보니 아무래도 한국을 방문할 것 같습니다. 일본인 츄와의 인연은 어디까지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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