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16년3월~현재)

일본 초등학교 소풍 준비물, 그리고 도시락(벤토) 이야기!

도꾸리 2016. 10. 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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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 적 소풍 기억나세요? 학교 친구들과 자연속에서 뛰놀 수 있다는 즐거움에, 잠도 제대로 못잤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김밥을 싸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시던 어머니, 그리고 참기름 냄새에 덩달아 아침 일찍 일어났던 나, 가족들. 


초등학교 소풍 때가 기억나요. 친구들과 먹으라고 넣어주신 삶은 달걀과 사이다. 이를 먹고 버스에 탔다가 토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그리고 그 시큼한 냄새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사이다와 함께 절대로 삶은 달걀을 안 먹었던 것이.  


오늘은 일본의 초등학교 소풍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정확히는 어떤 준비물을 가지고 소풍에 가는지. 어제 아이 소풍이었어요.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맞이한 소풍. 아이도 긴장하고, 준비하는 저와 아내도 긴장하고, 빠진 준비물 없나 몇 번이나 확인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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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풍 도시락은?



아이 도시락. 제가 어렷을 적에는 소풍하면 무조건 김밥이었어요. 당시에는 김밥천국 같은 곳도 별로 없었을 때이니, 매번 집에서 김밥을 만들었죠. 김밥 만들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시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아내가 만든 일본 초등학교 소풍 도시락. 6시에 일어나 오므라이스 만들고 냉동식품 튀기고, 준비 끝. 1시간도 안 걸리더군요. 일본은 이렇게 간단하냐고 물어보니, 이걸로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도시락 만들면 시간이 더 걸리는데, 이번에는 간단히 만들었다며, 자기 만족을!


 

도시락과 함께 가져가는 소풍 준비물은 무엇?



도시락과 준비물. 수저통, 과자, 과일, 그리고 손 닦을 타올. 이것이 한 세트입니다. 나중에 아이에게 들었는데, 학교에 도착후 과자와 귤을 책상 서랍에 넣고 동물원행 버스에 탔다고 하더군요. 친구들이 과자와 과일을 나눠줘서 다행!



일본 초등학교 소풍 때 가져가야 할 물건들 정리


학교에서 보내준 소풍 준비물 리스트. 일본 초등학교는 이런 준비물 리스트 참 좋아해요.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으면, 항상 이런 리스트가 집에 도착해요.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어디에 넣어 가져가야 하는지, 전부 다 적혀있어요. 심지어 브랜드까지. 


소풍 준비물로 필요한 것이, 가방, 도시락, 물통, 우비, 손수건, 비닐봉투(토할 때), 비닐봉투(쓰레기), 과자, 티슈, 매트 등이 적혀있어요. 이걸 가방에 넣어 가져가야 합니다. 준비물이 의외로 많아요. 


몇 주 전에 초등학교 운동회가 끝났고, 어제 소풍이 끝났어요. 일본 초등학교 행사는 이걸로 대충 마무리된 것 같아요. 준비하는 것은 아내이지만, 아이 학교 행사가 있으면, 왠지 저까지 긴장. 이상, 일본 초등학교 소풍 준비물과 도시락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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