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문화

통계로 읽는 일본 가족의 변화!

도꾸리 2011. 12. 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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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가족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수조사로 시행되는 일본의 대표적 통계조사인 국세조사(国勢調査)의 가족 관련 통계 자료의 변화를 통해 일본에서 가족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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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통세대수는 1950년 1660만 세대를 시작으로, 1975년에는 3천만 세대를 넘어섰어요. 이후 1995년에는 4천만 세대, 그리고 2007년 4800만 세대에 도달하더니,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요. 반면 해를 거듭할수록 세대별 인원수는 감소하는 추세에요. 세대별 함께 거주하는 가족수가 1950년 5명 정도였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어 2010년에는 2.62명 수준까지 떨어졌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세대 수는 증가하지만, 핵가족화로 인해 세대별 동거하는 인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뜻. 핵가족화와 세대 수 증가는 작금 일본의 가족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어요.

 

일본에서는 2012년 노인이 있는 세대가 약 2012만 세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전체세대의 41.9%에 달하는 수치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 사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되었지요. 통계자료에는 65세 이상의 노인이 있는 세대를 기준으로, 독신세대, 부부만 있는 세대, 결혼 안 한 아이가 있는 부부세대, 모두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반대로 손자, 부모, 그리고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함께 사는 3세대세대(三世代世帯)는 줄어들고 있네요. 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고령화와 더불어 혼자 살거나, 아니면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자식세대는 결혼과 더불어 점차 독립해 세대를 분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일본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합니다. 아이가 없는 세대는 1986년(쇼와 61년) 53.8%였던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2009년(쇼와 21년)에는 74.3%까지 증가했어요. 반면에 아이가 있는 세대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생비나 병원비 지원, 아이 수당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이러한 정책 효과인지, 2010년에는 출생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아이가 있는 세대 중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입니다. 아이가 있는 가족 중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 세대가 무려 62.3%였습니다. 여기서 일이란 것은 정규사원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자영업 등 수입이 있는 모든 활동을 말합니다. 한국과 달리 아이가 태어나면 0세부터 시작하는 일본, 아이가 0세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버는 어머니가 32.4%나 됩니다. 아이 나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는 비중은 높아집니다. 막내 나이가 15~17세인 경우, 어머니 중 77.5%는 경제활동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있네요.

 

통계자료를 살펴보니, 일본사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핵가족화, 저출산, 그리고 고령화 사회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 출산 후 사회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것도 확인 할 수 있었네요. 통계로 보는 일본의 가족, 한국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가깝지만 먼 일본에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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