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 부모와 함께 살아도 1년 보조금 1300만원!

도꾸리 2011. 7. 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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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가족 사회인 일본. 자식들은 적정 나이가 되면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할 경우, 집을 나와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경우가 많죠. 이렇다보니 부모세대와 함께 사는 자식세대가 매년 줄어드는 추세. 물론, 핵가족화도 진행되어 세대수의 증감을 나타내는 그래프는 1920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일정폭 상승하고 있답니다. 

일본에서 열린 장근석 영화제!

일본의 핵가족화. 세대 당 평균인원수는 줄고, 세대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쿄도의 치요다쿠에서는 차세대육성주택조성금(次世代育成住宅助成金)이란 제도가 있어요. 부모가 사는 곳 인근에 자식세대가 이사 올 경우 치요다쿠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랍니다. 부모를 모시는 것이 당연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제도이지요.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사는 곳 근처에 살기만하면 돈을 구에서 돈을 주니 말이죠. 물론, 부모가 치요다쿠에 5년 이상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거나, 자식 세대의 주택 면적, 혹은 월세 등 여러 조건에 부합되어야 조성금을 받을 수 있답니다. 매년 선착순으로 100가족을 모집하고 있는데, 수급 자격을 상실하지만 않으면 최장 8년 동안 받을 수 있어요.

조성금의 내용이 파격적이에요.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월 최고 8만엔, 최저 2만엔을 최초 수급 년도에 받을 수 있어요. 최고액자라면 1년 동안 치요다쿠에서 96만엔, 약 1300만원을 받는답니다. 금액은 매년 조금씩 줄어들어 8년째에는 월 최고 2.4만엔, 최저 6천엔을 받습니다. 단지 부모가 사는 곳 인근에 집을 구하는 것으로 말이죠. 
 

부모세대와 함께 사는 일본의 이세대주택. 한 건물에 살지만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충돌을 막기 위해 독립된 공간으로 나뉜것이 특징.

치요다쿠 이외에도 도쿄의 곳에서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키타쿠에서는 부모세대 인근에 자식세대가 집 구입시, 등기비용 중 일부를 키타쿠가 20만엔 한도내에서 지원하고 있어요. 시나가와쿠에서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의 이세대주택 구입시 90만엔을 지원하고 있어요. 타이토쿠에서는 삼세대주택에 한해 120만엔을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어요.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가족이 함께 사는 것만으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먼 훗날, 아니 가까운 미래 한국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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