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몰래 혼자 먹어야 하는 밥? 하지메시

Posted by 도꾸리
2011.02.07 10:36 일본생활(08년~12년)/FOOD

일본 식당 같은 곳에 가면 혼자서 밥 먹고 있는 일본인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좌석도  많지만, 혼자서 앉아 먹을 수 있는 카운터 좌석이 눈에 띄게 많은 것도 일본의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요시노야나 마츠야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가면 혼자 온 남성들로 득실거리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오죽했으면 한국 여성들이 들어가기가 꺼려진다고 자주 이야기하더군요.

일본인과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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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상이 진행하는 카라쿠리tv의 하지메시 코너.

어제 tv를 보다가 재미난 프로그램을 발견했어요.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델중 한 명인 츠바사가 게스트로 어제 출연했는데, 내용이 신선하더군요. 바로 하지메시(はじめし)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답니다. 방송에서는 하지메시를, '다른 사람 앞에서 할 수 없는 창피스러운 먹는 방법'이라고 소개하더군요. 창피한 먹는 방법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초간단 레시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나만의 레서피를 말해요. 사실 일본인의 이러한 초간단 레시피는 예전부터 존재해왔죠. 방송에서 이를 하지메시란 이름으로 명명하여 새로운 코너를 만든 것 같아요.

츠바사가 소개한 것은 계란덮밥입니다. 날계란 흰자를 밥 위에 올리고, 전자렌지로 2분간 돌린 후 간장을 뿌려 먹는 하지메시를 소개했어요. 단 2분이면 준비 가능한, 초간단 레시피인 계란덮밥. 다음에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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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이러한 하지메시를 먹는답니다. 베니쇼가덮밥(좌), 밥 우유에 말아먹기(우)

사실, 하지메시란 것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어렸을 적에 밥에 우유를 말아 먹는다거나, 마요네즈를 뿌려 비벼 먹는 것도 다 하지메시라 할 수 있죠. 밥은 먹어야 하는데, 만들어 먹기는 귀찮고, 이럴 때 누구나 한 두가지 정도는 하지메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물을 만 밥에, 고추장 찍은 멸치를 반찬 삼아 자주 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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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츠오부시를 밥 위에 올리고 간장을 뿌려 먹는, 네코고항.

'심야식당'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봤어요. 밤 12시부터 시작해 아침 7시까지, 간단한 메뉴 몇 가지에, 그때그때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 제공하는 심야식당. 심야식당을 방문하는 다양한 손님, 그리고 이들이 주문하는 음식을 테마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드라마입니다.  '심야식당' 매니아가 한국에도 제법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음식 한가지 한가지가 어쩌면 그렇게 소박하면서 맛있어 보이는지, 드라마를 보는 내내 먹고 싶은 욕구를 참아야 했답니다.

심야식당 2회에 네코고항이 등장합니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고양이밥 정도로, 가츠오부시를 올린 밥에 간장을 뿌려 먹는 밥을 말한답니다. 물론, 사람이 먹는 밥이에요. 심야식당을 방문한 한 신인연기자, 그녀가 좋아하는 네코고항, 이를 통해 본 인생, 보는 내내 감동하게 만들더군요. 단지 가츠오부시를 밥에 올리고 간장을 뿌려 먹는 네코고항, 아마도 네코고항도 하지메시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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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를 밥 위에 올리고 간장을 뿌려 먹는, 버터라이스.

개인적으로는 버터라이스 소개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버터라이스는 밥 위에 버터를 올리고, 간장을 살짝 뿌린 후 비벼 먹는 하지메시. 가게를 돌며 노래를 부르는 한 노인과 그가 좋아하는 버터라이스, 마지막 장면에서는 결국 울고 말았죠. 이밖에도 소박하면서 일본인의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다양한 음식을 심야식당을 통해 만나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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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하지메시는 책으로도 만날 수 있답니다. 일본 서점에 가시면 초간단 레시피를 테마로한 요리책이 무척 다양하게 나와 있더군요. 밥에 우메보시나 시라스 등 간단한 반찬을 올리고 차를 부어 마시는, 오차즈케 형태의 하지메시를 비교적 많이 볼 수 있더군요. 일본의 초간단 레시피인 하지메시, 여러분의 하지메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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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편하게 해먹을수있겠어요^^
    명절 즐겁게 보내셨나요? ^^ 행복한 월요일되세요~
    • 저도 초간단 먹는거 좋아해용~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저도 역시 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게...^^
    우유에 밥을 말아 먹는다니 놀랍습니다.
    궁금하지만 행동으로 옮기고 싶지 않네요.ㅋㅋ
    • 저도 우유에 밥 말어 먹는 건 좀...
      된장찍어 먹는 고추, 최고입니다~~
  3. 고양이밥은 심야식당에서 봤죠..
    아직 다 보지는 못했어도..은은한 즐거움이 있는 드라마네요..ㅎㅎ
    이번 휴일동안 일본드라마 무척 본것 같아요..
    밀려서 언터쳐블과 케이조쿠2를 다 봤는데..모두 우울한 드라마네요..ㅎㅎ
    • 케이조쿠2는 막판 뒷심이 아쉽더군요~
      심야식당, 강추입니다~~
      보면 볼 수록 새로운 느낌인 것 같아요~
  4. 김에 밥을 싸먹고 반찬은 김치로. 초간단 레시피
    • 저는 참기름 넣은 간장에 김 싸서 찍어 먹기~
      최고입니다~~
  5. 일식집 가면 가끔 먹게되는 음식이 사진으로 보이네요...
    용어는 잘 몰랐어도 먹을땐 잘 먹었는디..^^ㅋ
    • 그렇죠~
      용어는 방송국에서 만든 것 같아요~~
  6. 버터라이스.. 저도 아주 좋아하는데..^^
    아내는 버터 대신 참기름을 넣어달라고 하더군요.ㅎㅎ
    잘보고 갑니다~
    • 어렷을 적에 자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왠지 추억이~
      새록새록~~
  7. 고추장양념, 참기름이 최고인거 같아요..ㅋ
    • 고추장 넣고 참기름 듬뿍 넣어 비벼먹으면~~
      캬아~~
  8. 신기한데 생각보다
    만들어 먹으면 맛있을것 같아요
    • 간단하면서 맛있는 나만의 초간단 레서피~
      아자아자~
  9. 앗.. 저도 버터에 간장을 넣어 비벼먹는걸 좋아했는데..^^:
    간단해서 좋더라구요.. 고소하고..ㅋㅋ
    • 버터라이스, 최고입니다~
      심야식당 버터라이스도!!!
    • 바나나
    • 2011.02.07 20:52 신고
    오오 저 날계란 흰자위에 간장을 넣어먹는 저저 방법..!
    언젠가 일드에서 본 적이 있어서 따라해보려 했던 것인데, 도꾸리님은 드셔보셨나요?
    그 맛이 궁금합니다~ 간단한 방법이니 조만간 해봐야겠네요..^^ 살짝 비릴까봐 그것이 걱정..^^ㅋ

    흥미로운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츠바사상이 만든 방법은...
      저도 아직 시도를 해보지 않았네요.
      다만, 낫토 먹을 때 날계란 풀어서 먹는 편이라,
      아마도 비슷한 맛일 것 같아요~~
  10. 하지메시! 처음 들어보는 용어네요??+_+ㅎㅎㅎ
    전 어릴적에 간장에 참기름 넣어서 비벼먹는걸 무척 좋아했어요.
    (편식 무지 심해서-_-)

    버터라이스도 괜찮아 보이네용?ㅎㅎㅎ
    • ㅋㅋ
      방송국이 만든 단어 같아요~~
      기존의 초간단 레서피를 방송용으로 그럴듯하게~~

      버터라이스, 좋습니다~
  11. ㅎ 나도 저 방법 집에서 많이 해먹었는데, 그냥 밥에 날계란넣고 간장 넣고 비벼먹기..혼자라서 반찬도 없고 뭐 그럴때..ㅋ 버터 넣어 먹는 것도 그렇고, 내가 아주 어릴때 부터..한 30년도 더 된 그런 나만의 레시피줄 알았는데...신기하네요..ㅎㅎ 존밤~
    • 마카오 호텔 넘 부러운걸용~
      나도 언젠가 가고말꺼얌~~~
  12. 아주 간단하네요.
    맛이 어떨지 궁금해욯ㅎ
    • 맛나요~
      혼자서 밥먹기 귀찮을 때 해먹으면 좋은 것 같아요~
  13. 저도 이렇게 심플한 스타일 좋아합니다^^*
  14. 먹어 보고 싶네요 ^^
    땡깁니다. ㅎㅎ
  15. 좋은정보 잘보고갑니다 우와..>< 대박...
    앞으로 자주 배워야겠네요
    이런요리 저도 편하고 좋죠!
  16. 우리나라는 김하면 된다는^^ㅋ
    거기다 김치 하나 얹히면 끝^^ㅎ
    • 이안
    • 2011.02.10 03:24 신고
    저기 나온 것과 비슷한데,
    전 어렸을때 따뜻한 밥에 버터나 마가린을 녹이고
    고추장에 비벼먹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