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하루, 낙엽을 밟다!

도꾸리 2010. 12. 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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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난주에 무척 아팠네요. 열이 40도가 넘는 날이 며칠동안 지속. 문제는 병원에 데려가도 약을 안 준다는 것. 그 흔한 해열제도 말이죠. 처음에는 일본 병원의 약 처방에 대해, 사실 화가 많이 났어요. 그래도 지금은 적응이 됐는지, 그냥 의사를 믿습니다. 의사가 괜찮다고 하는데, 여기에 토를 달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그냥 아이 데려가, 약 주면 받아오고, 안 주면 그냥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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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데리고 주말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산책이라고 해봤자, 집 주변 한 바퀴 돌고 온 것이 전부이지만, 그나마 며칠동안 햇빛 구경 못하고 지내다가 오래간만에 낙엽진 거리를 걸어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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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산책 복장과 도구. 야구방망이를 쥐고 있으면 왠지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유모차를 타고 있으면서, 언제나 저렇게 야구방망이를 잡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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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공기 못 쐰 것은, 저와 하루뿐만 아니라, 쿠로도 마찬가지. 오랜만에 쿠로도 데리고 산책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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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내. 아기 보기도 힘든데, 직장도 다녀야 하고, 세상 모든 엄마는 철인이다에 한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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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좋았던 하루, 아내는 하품을 하고 있고, 하루는 재채기 준비를, 그리고 쿠로는 여전히 멍하니 무엇인가를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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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산책. 따사로이 내리쬐는 햇살, 사각사각 밟히는 낙엽, 그리고 적당히 차가운 바람, 모든 것이 산책하기에 최고였다. 물론, 함께한 가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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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다양해진 하루. 예전에는 울고 웃는 것 밖에 없었는데, 요새는 질투, 애교, 아부, 요청 등 다양한 표정을 하루 얼굴을 통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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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 산책,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시간이 없더라도, 가끔씩 이렇게 하루 손잡고 밖으로 나와, 따사로운 햇빛도 쐬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이상, 주말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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